틱톡에서 라이브 매치를 하는 이유

시쳇말로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여자들이 다 틱톡(TikTok)으로 갔다고 합니다. 틱톡에서 조금 야시시한 옷 입고 춤 조금 추면 사람들이 다양한 선물 아이템들을 주는데, 그것이 짭짤하다고 합니다. 옛날 아프리카TV가 그랬던 것처럼요. 물론, 그런 선물 아이템들이 주로 예쁘거나 매력적인 일부 사람들에게만 몰리는 거죠. 

 

그런데, 최근에는 라이브 매치를 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거 같습니다. 다른 사람과 누가 더 선물 아이템을 많이 받느냐를 다투는 건데요, 아무래도 경쟁을 하다보면 사람들이 더 많은 선물을 던지게 되어 있기 때문이죠. 받은 선물을 어떻게 가져가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경우든 수수료가 꽤 높다고 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틱톡이 70% 정도를 가져간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보통 2-30% 가져가는게 일반적인데 70%를 가져간다면 정말 쌩 양아치입니다. 그럼에도 매치를 하는 사람들은 돈이 들어오는 거니까 자꾸 매치를 하려고 하는 거겠죠. 

 

또 하나는 구독을 하도록 하는 겁니다. 사람들이 구독을 하려면 월 6달러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만약 월 평균 50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면, 수수료 떼기 전에 매달 그냥 300달러의 수입이 발생하는 거죠. 우리돈으로 40만원 정도 되는 겁니다. 물론 수수료 떼면 많이 줄어들겠죠. 

 

 

오늘은 점심을 먹으며 영상을 보다가 어제 매치에서 이긴 사람이 올린 영상을 봤는데요, 무려 872,500 코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많이 준 사람은 40만 코인, 그 다음은 28만6천 코인입니다. 세번째가 42,000코인이고 그 이후는 다 고만고만 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코인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거죠.

 

틱톡을 보니 코인 16,500개가 250달러입니다. 세번째로 많이 준 42,000개를 기준으로 하면 16,500개를 2.54개 구입해야 합니다. 달러로 환산하면 약 636달러구요, 1300원 환율을 적용해 우리돈으로 계산하면 약 83만원 정도 됩니다. 제가 왜 42,000코인으로 계산했는지 아시겠죠. 가장 많이 쏜 40만 코인의 경우 대략 10배 정도이니 800만원 정도를 쐈다는 이야깁니다. 그리고 872,000 코인을 받은 사람은 무려 1700만원을 받은 거죠. 만약 70%를 수수료로 떼더라도 매치 한 번으로 500만원을 번 거구요, 수수료가 30%라면 약 1200만원을 버는 셈이죠. 

 

물론, 이건 제가 주먹구구식으로 계산한 거라서 틀릴 가능성도 크고, 이런 사람들은 극히 일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런데 돈을 쓰는 사람들도 신기하고 저런 걸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신기합니다.